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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스왑(Foreign Exchange Swap) 거래란? 전세계 외환보유국 순위

Curio-Pulse 2025. 5. 10.

오늘은 2025년 4월 말 기준으로 발표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외환보유액은 한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과 외환시장 안정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매달 발표될 때마다 국제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읍니다. 이번 4월 수치는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배경에는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외환보유액 4,046.7억 달러… 전월보다 49.9억 달러 감소

2025년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Foreign Exchange Reserves)**은 총 4,04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월 말에 비해 49억 9,000만 달러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감소폭만 보면 다소 눈에 띄는 변화로 보일 수 있지만,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거래 요인과 분기 효과의 소멸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Foreign Exchange Swap) 거래가 외환보유액 일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외환스왑은 특정 기간 동안 외화를 차입하거나 제공하고, 이후 동일한 금액을 반대로 교환하는 계약을 말합니다. 이는 실제 외화 유출입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 수치의 변화는 실질적 외환 부족과는 무관합니다.

 

또한, 3월 말에는 분기 마감 시점 특성상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효과가 4월에 사라지면서, 외환보유액 수치도 함께 줄어든 것입니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시장 불안 요인이 아닌, 기술적 요인에 가깝다.


세계 10위권 유지… 외환보유액 안정성은 여전히 견조

한편,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상위권에는 중국,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은 경제 규모 대비 높은 외환보유 수준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 유가증권 : 미국 국채 등 외화표시 채권
  • 예치금 :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된 외화
  • IMF 포지션 :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 SDR)
  • 기타 자산 : 금, 기타 실물 외화자산 등

한국은행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자산이 외화지급 능력, 환율 방어, 단기외채 상환 등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실제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자산 운용 기준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수치의 일시적 감소와 무관하게, 국가의 외환 대응 능력은 견고하다.


스왑거래와 분기 효과의 영향…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는 금융시장 전반에서 우려할 만한 변화는 아닙니다. 핵심은 외환스왑이라는 거래 형태와, 매 분기마다 반복되는 외화예수금의 계절적 요인입니다. 이 두 요소는 실제 외화 유출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통화 정책의 변화나 외환시장 안정성과 연관 짓기는 어렵습니다.

외환스왑(FX Swap)은 외화를 단기간 빌려 쓰고 나중에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외환보유액 통계에는 당장의 보유 외화가 줄어든 것처럼 반영되지만, 만기에는 되돌아오는 것이기에 일시적 수치 왜곡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또한, 분기 말에는 국내 은행들이 외화결제 수요에 맞춰 외화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확충합니다. 이로 인해 한때 외환보유액이 늘어나 보였다가, 4월이 되면 다시 원상 복귀하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특성은 매년, 매분기 반복되는 흐름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기술적 변동성(technical fluctuation)'이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수치를 단기적 이벤트로 간주하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외환보유액 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 우려나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4월 수치는 시장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원·달러 환율도 큰 폭의 변동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최근 들어 원화 강세 흐름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점도 환율 안정에 기여한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한국의 외환보유 구조는 비교적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유동성 공급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외환보유액은 단순 수치보다, 구성의 질과 사용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


종합 리뷰 : 기술적 감소는 우려할 사안 아니다

2025년 4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이는 구조적 문제나 외환 유출에 따른 것이 아닌, 일시적 거래 요인과 분기 효과 소멸에 따른 기술적 변화라는 점에서 우려할 상황은 아닙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외환시장 안정과 유동성 공급을 위한 외환보유액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며, 국민연금과의 스왑거래 확대, 다양한 외환자산 구성 다변화 등을 통해 외환위험에 대한 탄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단기적 수치 변동은 불가피하겠지만, 기본적인 외환 대응 능력과 정책적 신뢰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큰 동요는 예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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