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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위조지폐 예방의 최전선이 되다

Curio-Pulse 2025. 5. 10.

오늘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진행된 한국은행의 ‘위조지폐 유통 방지’ 거리 홍보 활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한복판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남대문시장에서 이뤄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 강화를 위한 시도로 주목됩니다. 고령층 상인의 비중이 높은 시장 특성상 현금 거래가 잦은 곳이기에, 위조지폐 유통 방지에 대한 직접적이고 실용적인 안내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남대문시장, 위조지폐 예방의 최전선이 되다

한국은행 발권국은 2025년 5월 9일 금요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 위조지폐 예방을 위한 거리 홍보를 직접 실시했습니다. 시장 상인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홍보는, 평소보다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 전달을 목표로 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는 단순한 전단지 배포나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상인들과 대화하며 위폐의 실물 사례와 진폐 구별법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위조지폐는 보통 야간 시간대, 고령층이 운영하는 상점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현장의 경각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교육이 절실했습니다.

한 상인은 "밤에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으면 바쁘고 정신없어 그냥 돈을 받게 되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위조지폐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니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는 위폐 감별 요령으로, 한국은행이 제시한 감별법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 요철 인쇄 확인 : 진폐는 숫자나 글자 일부에 오돌토돌한 감촉이 있습니다.
  • 숨은 그림 : 빛에 비춰보면 은선(은색 줄무늬)이나 숫자, 인물화가 정확히 보입니다.
  • 홀로그램 및 색 변화 :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홀로그램이나 특정 문양의 변화가 보입니다.

이런 감별법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촉감과 빛, 각도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익히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실물을 보며 배우는 현장 교육은 그만큼 실효성이 높습니다.

상인들과의 대면 설명은 단순한 안내 이상의 ‘보호 장치’로 작용했다.


고령층의 금융 사기 피해, 여전히 취약한 현실

한국은행이 이번 거리 홍보 장소로 남대문시장을 택한 것은 이유가 분명합니다. 남대문시장은 현금 유통량이 많은 대표 전통시장이며, 상인 대다수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위조지폐에 취약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위조지폐 발견 건수 중 약 68%가 소상공인 상점이나 전통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 상인의 매장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사이에는 야간 시간대에 위폐를 사용한 사건이 서울 시내에서만 37건 이상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한국은행은 직접 방문형 홍보 방식을 채택했고, 실제 상인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전엔 유튜브에서 얼핏 본 걸로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눈앞에서 보여주니 머리에 확 들어온다"는 상인의 말처럼, 맞춤형 교육은 고령층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은행 제공

고령층이 중심인 전통시장에서의 금융 교육은 단기적 홍보로 끝나선 안 된다.


영상 광고와 다양한 채널 연계를 통한 지속적 홍보 전략

거리 홍보는 이번 한 번에 그치는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은행의 장기적 계획 중 하나입니다. 발권국은 거리 캠페인을 비롯해 유튜브 영상 콘텐츠, KTX·지하철·버스 등 공공교통망의 영상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위조지폐 예방 정보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는 디지털 채널과 아날로그 현장 교육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홍보 방식으로, 접근성은 물론 정보의 반복 노출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KTX나 지하철 내부의 광고는 이동 중에도 무심코 보기 쉬운 위치에 자리해, 반복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2025년 하반기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위폐 감별 가이드 제공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지폐를 비추면 진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디지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방식은 정보 접근성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합 리뷰: 상인을 위한 현장 중심 금융 안전망 구축

남대문시장에서 이뤄진 한국은행의 거리 홍보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실질적인 금융 범죄 예방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고령층의 특성을 이해하고 맞춤형으로 설계된 이번 활동은, 실효성과 지속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례입니다.

상인들이 직접 보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경각심은 물론 대응 역량이 높아졌으며, 유튜브와 영상광고를 병행한 다채널 전략은 앞으로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고령층이 여전히 금융 사기에 취약한 현실 속에서, 이런 공공기관의 노력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금융 안전의 사회적 인프라로서 기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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