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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제4차 변경 추진계획

Curio-Pulse 2025. 5. 2.

오늘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발표한 ‘2025년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제4차 변경 추진계획’**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계획은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기능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재편과 접근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존의 방사형 도로망에서 순환·격자형 구조로의 전환, 철도와 광역BRT 중심의 입체적 교통체계 마련 등을 핵심으로 담고 있습니다.


1. 2시간 전국 접근 시대, 행복도시 도로망의 구조적 변화

이번 4차 변경 추진계획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 내외로 연결하는 교통체계’ 구축이라는 비전입니다. 이는 단순한 도로 연결을 넘어서 국가적 균형 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라는 중장기 전략과도 직결됩니다.

행복청은 지금까지 ▲오송KTX역 ▲정안IC ▲대전 반석역 등을 잇는 12개 노선(총 90km)을 개통했고, 현재는 ▲행복도시~공주3구간▲외삼~유성복합터미널 ▲회덕IC 연결도로 등 5개 구간을 시공·설계 중에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총 21개 노선, 165km에 이르는 광역도로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평가: 기존 방사형 도로망은 빠른 연계에는 유리했지만, 차량 집중 시 정체 구간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고 이는 행정 중심 도시로서의 효율성에 큰 제약이 될 수 있었습니다. 순환형, 격자형 도로망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전환입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세종-청주 고속도로와 기존 노선을 연계하는 구조는 향후 수도권에서의 세종 접근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첫마을IC’ 신설, 인근 지자체의 요청사업 반영은 지방정부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2. 도로 위주에서 철도·BRT 중심으로… 다차원적 교통 체계 구축

그동안 행복도시 광역교통대책은 도로 중심의 단일 구조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교통 수요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교통정책의 필요성에 따라 철도 및 대중교통의 비중이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 강조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Chungcheong Transit Express) 도입과 광역BRT(간선급행버스체계: Bus Rapid Transit) 노선 확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변화입니다.

행복청은 광역환승센터 신설을 포함해 CTX와 BRT 간 연계 노선을 추가하고, 철도 중심의 광역공동생활권 구축을 통해 자가용 의존도를 낮추고, 교통복지와 도시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평가: CTX 도입은 충청권 전체의 교통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핵심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통근 편의성 이상의 지역 통합 및 경제 공동체 형성의 기반이 됩니다. 또한 BRT와 연계한 광역환승센터는 이용자 중심 교통 서비스 개선 측면에서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3. ‘방사형’에서 ‘순환·격자형’으로, 도시 공간구조와 교통망의 정렬

기존 행복도시 광역도로망은 방사형 구조를 바탕으로 서울·대전·청주 등 인접 대도시와의 연결을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이 들어서며 행정 기능이 세종으로 집중됨에 따라, 도시 내부에서의 교통 혼잡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구조적 재편을 불가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2차 외곽순환도로망 구축을 검토 중이며, 이는 도심 접근 차량을 분산시켜 도심 정체를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순환형 네트워크는 도로 간선 체계의 이중화를 통해 단절 없는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확장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평가: 순환·격자형 도로 구조는 도시 계획적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이는 비단 교통 효율성뿐 아니라 도시 환경, 응급 대응, 물류 시스템까지 도시 기능 전반의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광역권 생활 플랫폼 구축 전략

이번 추진계획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 생활 플랫폼’ 구축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기반 광역 접근성이 강화되면 단순한 행정기능 중심이 아닌 교육·의료·문화 등 생활 인프라 공유형 도시권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집니다.

행복청은 광역환승센터 신설을 통해 도시 간 경계를 넘어선 통합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BRT 노선을 세분화해 접근성과 연결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는 수도권과 유사한 광역통근권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평가: 단일 도시가 아닌 ‘연계된 도시들 간의 공동생활권’은 인구 정체·고령화 시대에 더욱 필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세종 광역교통대책은 한국형 메가리전(Mega Region) 구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종합 리뷰

‘2025년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제4차 변경 추진계획’은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한 물리적 기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계획은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가집니다.

  1. 교통망 구조의 근본적 전환: 방사형에서 순환·격자형으로의 전환은 도시 체계 전반의 재정비를 의미하며, 교통 혼잡 해소와 도시 확장의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2. 철도·BRT 중심 대중교통 전환: 도로 중심에서 벗어나 철도와 BRT 중심의 입체적 광역교통망은 지속 가능성과 이용자 편의를 함께 고려한 전략입니다.
  3. 광역생활권 확장: 세종을 단일 도시가 아닌 행정 중심 광역권의 허브로 성장시키려는 기획 의도가 반영되어, 향후 지방균형발전 정책의 모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과제:

  • 구체적 예산 확보 및 지자체 협의
  • 교통 혼잡 지역 사전 시뮬레이션
  • BRT·철도 연계 운영의 기술적·제도적 통합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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